미국 SVB 파산 원인과 파장

지난 10일 밤 미국 16위 은행인 SVB 실리콘 밸리 은행이 파산했다. 미국 16위 은행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파산에 이르게 됐는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자.

미국 SVB 실리콘 밸리 은행이란?

미국 SVB 실리콘 밸리 은행

실리콘 밸리 은행은 스타트업과 IT 기업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이다. 생소하실 수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자산 272조 원, 전체 예금액 232조 원에 달하는 미국 16위 은행이다. 코로나 사태 때 초저금리와 정부 지원으로 IT 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굉장히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 SVB 파산 원인

미국 SVB 왜 하루아침에 무너졌나 좀 간단히 말하면 뱅크런 고객들(스타트업 기업)의 예금 인출 때문이다. 최근 기업들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연준의 고금리 정책까지 이어져 자금이 필요해진 기업들이 예금 인출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이때 은행은 예금자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서 그동안 사뒀던 미 국채와 주택저당 증권 등을 팔아야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비교적 안전한 국채를 사뒀지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낮아지게 된다. 결국 채권 가격이 폭락한 뒤에 내다 팔면서 그로 인한 손실만 18억 달러 우리 돈 2조 3000억 원에 달했다. 그리고 지난 8일 방아쇠가 당겨졌다. 실리콘 밸리 은행이 자금 확보를 위해서 22 억 5000만 달러를 신주 발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리콘 밸리 은행이 위험하다 이런 소문들이 좀 퍼진 상황에서 예금자들은 더 앞다투서 돈을 인출하게 됐고 은행은 더 많은 증권을 헐값에 내다 팔아야 하는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미국 SVB 파산 파장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은행이 파산하면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예금자 보호 제도가 있다. 보호 한도는 25만 달러이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주 고객들이 기업들이기 때문에 25만 달러 이상 예치된 경우가 더 많고 93%는 보호 대상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예금자 대부분이 또 신생회사이기 때문에 자금이 묶이면 줄도산과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뿐 아니라 실리콘 밸리 은행과 규모가 비슷한 더 작은 은행들이 신뢰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