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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세상

톰과 제리의 톰 '러시안 블루' 이야기

by 해린이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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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즐겨보았던 톰과 제리에서 톰이 러시안 블루라고 한다. 벨벳 같은 잿빛 피모의 영롱한 에메랄드색 눈을 소유한 러시안 블루에 대해서 알아보자. 

러시안 블루 이야기 - 역사

러시안 블루 이미지
러시안 블루

러시안 블루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향이 러시아이고 러시아의 항구도시인 아르한겔스트에서 자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로 번역하면 아크 엔젤 즉 '대천사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러시안 블루가 처음 나타난 1872년 런던 크리스탈 팰리스 캣 쇼에서의 공식 명칭은 사실 '아크 엔젤 캣'(대천사 고양이)으로 등장했다. 런던 캣 쇼에서 우아함을 마음껏 뽐낸 러블은 이후 고양이 애호가들이 지속해서 수입하면서 영국, 스칸디나비아에 많이 유입되어 두 지역에서 각 지역만의 고유한 계통을 정립했다. 그렇게 잘 나가다가 제1차, 2차 세계대전 시기에 위기를 겪게 된다. 전쟁 시기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기 힘들었기 때문에 러시안블루도 이 시기에 거의 멸종 직전까지 가게 된다. 그런데 다행히 전쟁 이후 브리더들이 샴 또는 브리티시 블루와의 교배를 통해 러블을 되살려놓는다. 이후에는 풍성하고 은은한 벨벳 느낌의 푸른색 피모를 가진 영국의 러블과 영롱한 에메랄드색 눈을 가진 스칸디나비아의 러블을 교배함으로써 그 두 가지를 모두 가진 러시안 블루가 탄생한다. 러시안 블루는 캣 클럽에서 제시하는 기준이 가장 변동이 적은 고양이 품종 중의 하나이다. 푸른색을 제외한 색을 가진 경우에 러블로 치지 않는다고 한다. 타국가에서는 러시안 블랙, 러시안 화이트가 존재하지만 캣 클럽에서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 

러시안 블루 이야기 - 성격

러시안 블루의 성격은 조용한 모범생 같다. 성격이 순하고 차분하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다. 뭔가를 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들이대기보다는 관찰을 한 뒤에 행동으로 옮기는 편이다. 외부인이 왔을 때 자기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좀 더 관찰하기 용이한 높은 곳에서 관찰을 먼저 해보고 만남을 결정한다. 즉, 누군가와의 첫 만남은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얼굴만 제대로 익히면 또 서로 장난치면서 놀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혹시 러블이 부끄러움을 보인다면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러블은 가족 구성원 특히 자기가 찜한 몇 명에게는 한 없이 사랑을 준다. 그들이 집에 돌아오면 가장 반갑게 맞이할 것이고 그들을 집안 어디든지 따라다니고 함께 할 것이다. 다만 사랑을 베푼 만큼 돌려받지 못할 땐 상처받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하겠다.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 덕분에 집에 와서 편히 쉬고 싶은 집사들과 궁합이 매우 괜찮다. 어느 정도 독립적인 성격 덕분에 집사가 근처에 없더라도 혼자서 시간을 잘 때우는 편이다. 다만 집을 비운 시간이 긴만큼 집에 돌아와서는 러블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아줘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겠다.

러시안 블루 이야기 - 외모

러시안 블루는 체중이 3.2~6.8kg 정도이며 털이 엄청나게 수북한 덕분에 그 안에 있는 근육질 몸이 잘 부각되지 않는다. 러블은 아르한겔스트에서 왔는데 이 마을은 쇄빙선이 바다의 얼음을 깨야 할 정도로 추운 곳이다. 이런 추운 환경에서 자연 발생한 품종이니 추위에 강할 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러블은 기본적으로 짧으면서 이중모로 되어 있어 추운 러시아의 기후를 견딜 수 있게 진화되었다. 따라서 집안 실내온도를 너무 덥지 않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러시안 블루의 눈은 에메랄드색으로 고정이다. 만약 눈이 에메랄드색이 아니면 러블이 아니거나 믹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러블은 특이하게도 빛이 반사돼서 반짝이고 윤기가 나는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러블의 털은 흔히 벨벳 같다고 표현한다. 벨벳은 만지면 만진 부분에 색이 달라지는데 러블도 비슷하다. 손으로 털을 쓸어내리면 만진 부분에 색이 다르게 표현이 되고 몸 전체 털색이 조금씩 다르게 보인다. 이게 러블이 고급스럽게 보이는 이유이다. 러블은 겉 털과 속 털로 나누어져 있고 털끝의 색이 약간 다르다. 겉 털에 뿌리부터 중간 이상까지는 회색이지만 끝부분은 밝은 은색이나 투명한 색을 띤다. 겉 털의 아랫부분과 윗부분의 색 차이 때문에 외관상 윤기가 나고 벨벳 같은 느낌을 준다. 

러시안 블루 이야기 - 털 알레르기와 털 빠짐 관리

러시안 블루는 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털 알리지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적게 분비하는 품종이다. 고양이 털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Fel D 1'이라는 물질인데 러시안 블루는 이 물질이 적게 분비된다. 그렇다고 완전한 알러지 예방을 기대하면 안 된다. 러블의 털 빠짐은 이중 모의 단모종이라서 미친 듯이 빠질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다. 다만 환절기에는 털이 미친듯이 빠진다. 빗질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해주고 털이 많이 빠지는 환절기에는 빗질 횟수를 늘려줘야 한다.

러시안 블루 이야기 - 질환

러시안 블루는 호발 하는 질환들을 몇 가지고 있다. 다낭성 신장 질환, 진행성 망막 위축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러블은 자연 발생한 품종이라 유전적인 질환이 많지 않은 편이다. 

러시안 블루 이야기 - 분양가

러시안 블루 평균 분양가는 55~60만 원 정도이다. 퀄(예쁨)에 따라 분양가가 20만 원 또는 1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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